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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몬드의 공책
*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뜨거움' 다루기역사 소재 영화, 특히 일제강점기나 민주화 운동 시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 대해서 흔히들 '필연적으로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영화'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소재인 것은 맞지만 소재만으로는 영화를 만들 수 없고, 그렇기에 이런 류의 소재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어떤 영화들은 소위 '국뽕'이라고 불리는 애국심 마케팅 논란에 시달리기도 하고, 어떤 영화들은 함량 미달의 완성도로 인해 소재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을 듣기도 한다. 결국 과 같은 영화들의 주요 관건은 이러한 '뜨거움'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지나치게 소재에 매몰되어 충분한 개연성을 확보하지 못한 이야기를 '감독만 먼저 뜨거워진 채로' 전..
*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2016년에 이 있었다면 2017년에는 라고 할 수 있겠다. 이 한국 영화계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장르물이라면 는 한국 영화계 최초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장르물이라는 가장 큰 공통점이 있고, 결국엔 두 작품 모두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닮은 점이 많이 떠올랐다.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신파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렸다는 점에서도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좋지 않은 평들을 보고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밌었다. 물론 강약조절이 조금 뜬금없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은 주지 않은 수준의 평이한 이야기이다. 사실 그저 그런 평이한 수준의 이야기는..